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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헌트', 이정재 배우에 감독으로 첫 걸음.

by coon_ny 2022. 12. 20.

헌트 공시 포스터

 영화의 빠져 사는 쿠니입니다.

 오늘은 영화 '헌트'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헌트(Hunt)

 개  봉  일 : 칸영화제 - 2022년 5월 19일

                   대한민국 - 2022년 8월 10일

 러닝타임 : 125분(2시간 5분)

 출  연  진 :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헌트'는 배우 이정재님의 감독으로서 첫 입봉 작품입니다. 그리고 배우 정우성님과 투톱 주연으로서 이야기를 몰입도 있게 끌어 들렸습니다.

 그 외에도 특별출연으로 나오기는 아까운 명배우들이 다각도에서 등장합니다. 그래서 보는 동안 배우 찾는 재미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1. 1980년대 대학민국의 안기부의 존재.

  전두환의 군사정권으로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뤄졌지만 군부대를 이용해 당시 집권 권력자들이 일반 국민을 학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광주 사태가 해외 교민들 사이에서 사건이 커지고 미국에서 시위를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미국을 방문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순방하는 극비 일정이 누군가로부터 새어나가 암살 위협이 있는 대통령을 지켜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는 안기부 강 부장(송영창)에게 불려 갑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희생양을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그 희생양은 워싱턴 참석을 했던 교수를 북한 간첩 '동림'으로 만들어서 허위 자백을 만들기로 합니다.

 

 안기부에서 맞다고 하면 무조건 맞는 게 그 당시 대한민국의 상황이었습니다.

2. 북한에 고위직이 망명 신청을 합니다.

 박평호의 해외팀으로 북한에 고위직이 망명 신청을 합니다. 

 북한이 일본의 강제징용에 보상을 위한 비밀회담 시 참석할 때 자신을 보호해주길 원했지만 그는 자신의 정확한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평호는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면 협상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는 신분을 밝히기보단 남한에서 이루어지는 비밀 북한 습격 작전을 누설하며 안기부에 스파이가 있음을 전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다는 그를 일단 박평호는 망명을 위해 돕기로 결정합니다.

 

 작전 당일, 망명을 신청한 북한의 고위 관리직은 북한 핵무기 연구의 중심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강 부장(송영창)은 망명 인물보다 남한에 침투되어있는 북한 간첩 '동림'의 정보를 더 원하게 되고 차장 박평호 모르게 과장 양보성(정만식)에게 따로 지시를 내렸습니다. 

 결국 진행되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망명을 신청했던 북한 핵 연구원은 일본 거리에서 죽고 동경 안기부 팀원들과 양보성도 부상을 입게 됩니다.

3. 새로운 안부장, 서로를 의심하는 '박평호'와 '김정도'

 작전 실패와 박평호의 협박으로 강 부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듭니다.

 강부장 자리에는 안부장(김종수)이 나타납니다. 그는 김정도에게는 박평호의 팀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반면 박평호에게는 국내팀 김정도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각각 내립니다.

 

 서로를 스파이로 몰아가면서 색출하기 위해 물고 뜯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박평호는 목성사 최 대표(유재명)가 김정도와 연관 있는 걸 알아내고 남산을 끌고 갑니다. 여기서 남산은 고문실 있는 장소라서 최 대표에게 어떻게든 자백을 받아내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김정도는 장철성(허성태)에게 최 대표가 잡혀간 것을 전달해 듣고 박평호와 연관 있는 조유정(고윤정)을 잡아옵니다. 그렇게 서로를 '동림'의 여지를 만들어 놓습니다.

4. 스파이 '동림'의 정체는 박평호.

 동림을 찾았던 박평호의 수하 방주경(전혜진)은 밤늦게 최 대표의 의심점을 찾고 급하게 박평호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대화하던 중 '동림'의 동선이 박평호와 일치한 것을 눈치채고 당황해서 박평호와 다투던 중 박평호 손에 죽게 됩니다.

 

 이 모든 상황을 감청하던 장철성(허성태)은 김정도에게 연락을 취하고 박평호를 뒤쫓습니다. 도망가던 박평호는 괴한으로부터 붙잡히고 장철성도 잡힙니다.

 

 정신을 차린 박평호 앞에는 안기부 요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있지만 박평호, 자신이 동림인 사실을 끝까지 숨기자 천보산(정경순)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인민무력부 남조선 총책임자였습니다.

 

 박평호는 북한의 통일전선부의 스파이면서 13년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는 북한과 남한이 협상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길 바랬지만 사실상 북한은 전두환 사살 후 무력을 통해 남한을 점령하려 계획했던 것입니다.

 

 모든 사실을 인지한 박평호가 더 이상 북한의 협조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중 김정도가 나타납니다.

 그는 북한 간첩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박평호를 살려줍니다.

5. 군인 김정도는 혁명이 아니라 폭력을 멈추고 싶다.

 김정도는 광주사태 당시 현장에 있던 군인이었습니다. 눈앞에서 일반 국민들이 총과 칼에 맞아 주는 것을 보고 느낀 후 더 이상 폭력으로 집권하는 전두환을 따를 수 없다고 느낍니다. 그 후 쿠데타를 일으킬 생각으로 정보 수집에 용이한 안기부에 들온 것이었습니다.

 

 최 대표(유재명)도 군인 출신으로 김정도와 뜻을 같이 했고 정보 누설을 방지하기 위해 김정도 손으로 직접 죽인 것입니다. 그는 김정도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계획은 베드로 암살, 베드로는 전두환의 세례명이었습니다. 이 정보를 미국 정부는 알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대통령 둘 중 어느 곳에 편을 들지 않고 방관합니다.

 

 박평호를 구하러 갔던 북한 본부에서 전두환의 목숨을 노린다는 걸 알지만 굳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본인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는데 마침 북한 쪽에서 진행하면 그다음 나라에 돌아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6. 암살은 끝내 실패가 됩니다.

 북한군이 대통령을 암살 후 남한과 피의 전쟁을 하겠다는 말에 혼란이 온 박평호가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뛰어듭니다.

 김정도는 박평호와 자신의 뜻이 같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보이는 행동에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마침 대통령이 들어왔고 상황을 인지한 운전기사가 차를 돌리지만 김정도가 쫓아가서 "국운을 찬탈하고 국민을 학살한 죄로 너를 즉결 처형한다."라며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총을 들이 됩니다.

 

 그때, 북한 간첩이 죽기 전 설치해둔 폭탄을 원격으로 터뜨리고 그 폭발로 대통령을 놓치고 김정도는 날아온 돌이 가슴에 박혀 죽게 됩니다.

 

 사건이 끝나고 떠나보냈던 조유정(고윤정)을 만나러 간 이정재도 북한군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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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아웅산 테러를 모티브로 내용을 풀어갔습니다. 당시에 폭탄이 아직까지도 북한의 소행인지 국내의 파벌 싸움이었는지 아무도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영화를 통해 한 가지 가설을 더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도가 자신의 수하 장철성을 '동림'으로 몰아서 박평호를 살리는 장면도 순간의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본 영화 중에 끝이 이렇게 허무할 수 있나 싶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영화, 드라마와 소설을 읽는 것은 어느 정도의 대리 만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물 자체가 허구인 상황에 현실과 다른 답을 가져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정확한 뜻을 전달하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총격전이 화려하고 연기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내용의 허무함을 커버할 수는 없던 영화입니다.

 

 저는 별 3개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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