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 2021년 여우주연상 배우 라미란.

정직한 후보 1

 정직한 후보 1 (Honest Candidate 1)

 개  봉  일 : 2020년 2월 12일

 장        르 : 코미디

 출        연 :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러닝 타임 : 104분(1시간 44분)

 

 라미란 배우를 22년의 무명을 딛고 일어서게 만들어준 코미디 영화입니다.

 

 한국에서 '조폭마누라' 다음으로 여성 배우가 원톱인 영화가 시리즈물이 된 건 '정직한 후보'가 처음입니다.

  '엽기적인 그녀', '마녀' 등등 주인공이 교체된 영화는 있지만 동일한 인물이 주인공인 영화는 보기 힘듭니다.

 외국에선 한 배우가 연기하는 시리즈물이 많이 지만 한국에선 흥행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제목은 같지만 배우를 교체한다던가, 내용을 전혀 다른 스토리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작품은 코로나의 경각심이 심할 때 개봉했는데도 불고하고 좋은 성적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1. 국회의원 4선에 도전하는 '주상숙'.

 주상숙(라미란)은 어린 시절 김옥희(나문희)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께서 암이 발병되셨지만 보험회사가 약관을 근거로 보험금을 지급해 주지 않자 홀로 시위를 시작했고 그 모습에 감명받은 시민들이 하나둘 주상숙에 편이 되어줍니다. 이때, 같이 활동했던 동생이 박희철(김무열)입니다.

 

 주상숙은 보험회사를 이기고 보험금을 받게 되고 할머니의 응원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됩니다. 근데 국회의원 선거 하루 전날 김옥희 할머니가 편지한 장을 남긴 후 떠났고 그 편지로 인해 주상숙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국민들의 응원이 더 강해져 결국 주상숙은 국회의원이 되고 그녀를 보좌하기 위해 박희철은 보좌관 겸 비서로 그녀와 함께합니다. 그렇게 국회의원이 된 주상숙은 당대표의 도움으로 계속 국회의원을 하게 되고 이번이 4선 선거였습니다.

2. 살아있는 김옥희 할머니, 죽은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주상숙이 국회의원이 된 후 할머니가 돌아오지만 주상숙과 박희철은 벌써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결국 할머니에게 죽은 척을 요청합니다. 

 

 할머니는 하나뿐인 손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인 척 주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세상과 단절한 채 산속 깊은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3. 거짓말을 못하는 주상숙, 솔직한 국회의원 후보가 됩니다.

 스스로 살기 바쁘 주상숙을 불러 혼내는 할머니, 돌아가는 주상숙을 위해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는 더 이상 주상숙이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한 사람이 되게 도와달라는 내용이었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시어머니의 얘기를 하는 남편 봉만식(윤경호)에게 짜증 섞인 말을 내뱉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상숙은 분명 생각을 했을 뿐인데 그게 입 밖으로 쏟아진 겁니다. 그래도 선거 활동을 위해 라디오방송과 행사참여를 강행합니다. 그런데 가는 곳곳마다 솔직하게 말하면서 사고를 치자 박희철이 수습하기 바쁩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집에는 봉만식의 어머니이자 주상숙의 시어머니가 있고 그녀가 주상숙에게 따져 묻자 겉치레상 하는 말을 하지 못하는 주상숙은 결국 불만을 토해냅니다. (이 장면은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입니다.) 

 

 자신의 상태로는 선거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주상숙은 어떻게든 고치기 위해 병원과 미신치료까지 진행합니다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4. 주상숙을 도울 킹메이커를 찾습니다.

 하버드 졸업해서 대선후보를 지킨 의리파 이운학(송영창)을 통해 4선을 노립니다. 그는 주상숙 사무실에 들어와 선거를 주관하여 인맥을 총 동원하기 시작합니다. 여태껏 하지 않았던 선거전략을 노리기 시작합니다. 

5. 아들 봉은호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주상숙은 아들, 봉은호(장동주)는 미국국적을 가졌기에 군대를 가지 않았습니다만 이운학은 주상숙에 약점을 없애기 위해 봉만식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렇게 버클리 음악대학교를 포기하고 돌아온 봉은호는 주상숙에 거래에 승낙하고 자원입대를 지원합니다.

 

 이운학은 주상숙에게 뭐하러 원정출산을 했냐는 질타를 하지만 사실 봉은호는 주상숙의 친아들이 아니라 봉만식이 바람을 피워 낳은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봉은호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던 주상숙은 이운학이 펼친 언론플레이에 화가 났습니다.

 

 봉은호에게 미안한 주상숙을 원래 하던 동선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다가 기자 김준영(온주완)에게 덜미를 붙잡힙니다. 

 

 참고로 봉은호는 원래부터 자신이 의붓아들인걸 인지하고 있었고 굳이 주상숙이 상처받을까 봐 밝히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6. 할머니가 실제로 돌아가십니다.

  주상숙을 파헤치던 김준영은 결국 비리를 알게 되지만 윗선에 압박으로 사건은 공론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의 사무실 방문으로 이운학에게 주상숙의 할머니가 살아있음을 들키게 되고 그는 선거 사무실에서 나옵니다.

 

 정신없이 사건을 수습하던 박희철은 김옥희는 모시고 병원에 방문하는데 실제로 할머니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지만 할머니의 요청으로 주상숙에겐 비밀을 합니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못하고 알게 되지만 결국 할머니는 돌아가시게 됩니다. 

 

 할머니가 죽으면서 주상숙은 다시 거짓말을 할 수 있게됩니다만 장례식은 박희철의 할머니로 위장해서 치르게 됩니다.

이운학으로부터 할머니의 죽은 이 거짓인 것을 알게 된 당대표와 남용성 의원은 할머니의 정체를 확인하러 장례식장을 쳐들어 와서 어지럽힙니다.

 

 그 모습을 본 주상숙은 국회의원을 포기하지 않고 그들과 거래할 동영상을 구해서 당대표와 남용성을 회유할 계획을 만들었지만 알아챈 그들이 동영상 뺏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합니다.

7. 옥희 재단을 불법으로 운영하는 걸 알게 된 주상숙.

 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만들었던 학교가 사실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밀집되어있는 불법 자금세탁 운영소인 걸 알게 된 주상숙은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동영상을 공론화하기 위해 김준영에게 전달합니다.

8. 권선징악에 결말입니다.

 주상숙이 찾은 동영상은 그녀와 남용성, 당대표 외에 모든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조금씩 모여있는 영상으로 잘못을 저지른 국회의원들이 처벌을 받습니다.

 

 물론 그녀도 처벌을 받고 감방생활을 합니다만 동영상 제보자라는 선을 행한 그녀에게는 옹호하는 자들도 생겨서 다시 책을 집필하고 국회의원으로 무소속 선거에 출마합니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입니다. 출연진이 눈에 띄는 톱스타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근데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이루기 어려운 권선징악과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참고로 정직한 후보는 시리즈물로 2도 개봉을 완료한 작품입니다.

 추석기간에 맞춰서 개봉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보셔서 마음의 따뜻함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별점 4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