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강석범
장르 : 느와르, 액션, 가족, 드라마
주연 : 김래원, 김해숙, 허이재
개봉 : 2006년 11월 23일
오랜만에 추억의 영화 해바라기를 다시 봤습니다.
배우 김래원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자되는 명작이기도 한 작품이지요.
해바라기는 매우 김래원을 세상에 제대로 알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전부터도 몇몇 영화의 주연을 맡아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배우 김래원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켜준 작품이라고 할까요?
다만 영화평론가들에게는 크게 좋은 반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영화의 장르가 그 당시 흔한 범죄 느와르였던 것도 있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한 장면도 솔직히 몇몇 있고, 결정적으로 스토리가 너무 단순해 초중반 고구마를 수십 개 먹은 것 같은 지루한 감정을 느끼게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지루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를 영화의 마지막 15분에 제대로 터트렸다는 점만큼은 유명합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김래원이 위와 같은 대사를 시작으로 영화 내내 잔뜩 고구마를 먹이던 마을 조폭들을 시원하게 쓸어버린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단순한 편입니다.
영화는 차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오태식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한 때 건달로 유명했던 오태식이 개과천선해 이제는 가족들을 보살피겠다 다짐하며 착실히 카센터에서 일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당연히 이를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조폭들이 그냥 두지 않습니다.
오태식을 원래부터 알던 조폭들이나, 그가 감옥에 가고 나타난 조폭들이 예전부터 주먹으로 유명한 오태식을 견제해 틈틈이 시비를 걸게 됩니다.
원래 마을에서 주먹으로 유명한 오태식이었기에, 자신들의 권위가 침범당할까 두려워했던 겁니다.
하지만 오태식은 이런 조폭들의 시비를 참아 넘김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해바라기 식당이 박살나고, 자신이 일하는 카센터로 조폭들이 찾아와 집단 폭행을 가하는데도 오태식은 가족을 생각해 묵묵히 참아 넘깁니다.
오히려 조폭들의 보스인 조판수를 찾아가 스스로 팔의 힘줄까지 끊으며 이 바닥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의지까지 보여주는데요.
당연히 조폭들은 이런 오태식의 수그리는 모습에도 그를 그냥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태식을 더 만만하게 봐 계속해 시비를 걸고, 그도 모자라 오태식의 양 엄마인 양덕자까지 실수로 죽이게 됩니다.
조폭들이 조용히 잠자고 있던 사자의 콧털을 스스로 뽑게 된 거죠.
그리고 이를 알게 된 오태식은 드디어 분노를 터트립니다.
양엄마의 죽음에 분노한 오태식이 조용히 살겠다는 다짐을 깨고, 곧장 조폭 보스인 조판수의 소굴로 쳐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오태식의 분노한 모습에 조폭들은 바로 비웃음을 던지지만, 시청자들은 그런 오태식의 모습에 마음속으로 그가 느끼는 슬픔을 크게 공감하게 되죠.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은 보시길 조용히 추천 드리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김래원의 대사 뿐만이 아닌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작품이 바로 이 영화거든요.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어떤 새끼가 재수 없게 울고 지랄이야?”
“나다, 이 씹새끼야...”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씨발새끼들아...”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세상 이치라더라, 알아들었냐? 지금부터 내가 벌을 줄 테니까... 달게 받아라.”
“오태식이 돌아왔구나.”
“병진이 형, 형은 나가... 나가, 뒈지기 싫으면.”
“고맙다...”
지금까지도 훌륭한 연기력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김래원의 앳된 시절을 볼 수 있기도 하고, 이 추억의 명대사들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만큼 한가로운 주말 다시 한번 감상을 추천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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